CNN머니에 따르면 영국의 기준금리는 2009년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2009년 3월 이후 0.5%를 유지했으며 2016년 6월에는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0.25%로 인하했다.
이날 9명의 위원은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했다. 영란은행은 이날 성명서에서 “향후 금리 인상은 점진적인 속도와 제한된 범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이상 한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0.1% 증가에 그쳤으나 5월 GDP가 온화한 날씨와 ‘로열 웨딩’ 등으로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6월 소비자 물가는 2.4%를 기록해 목표치 2%를 상회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임금 상승과 노동시장의 개선이 금리 인상에 대한 만장일치 투표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5월, 6월 MPC에서도 금리 인상 필요성을 논의했으나 1분기 성장률 부진이 일시적 현상인지 추가 지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렉시트를 기다리지 않고 지금 행동할 것이라면서 “경제 상황이 바뀌면 신속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MPC는 브렉시트 과정과 관련한 가계과 기업, 금융시장의 대응으로 경제 전망이 크게 영향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란은행 관계자들이 무역분쟁의 확대는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무역전쟁의 위협이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으나 성장에 큰 비중을 두는 징후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이날 카니 총재는 “보호무역주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경제 지표의 악화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