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급식 폭로…교사 양심 고백, "애들은 김치 빨아서 주라 했다"

입력 2018-08-0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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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TBC화면 캡쳐)
(출처= JTBC화면 캡쳐)

경북 경산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에게 부실한 급식을 제공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JTBC '뉴스룸'에서는 경산의 한 유치원의 부실한 식단 실태를 보도했다. 이는 해당 유치원에서 일하던 조리사의 폭로로 세상에 드러났다.

이날 뉴스룸에 따르면 해당 유치원은 93명의 아이들이 먹는 계란탕에 계란을 3개만 넣거나, 아이들의 간식으로 나온 사과 7개를 93명이 나눠 먹게 하는 등 열악한 급식을 제공했다. 또, 식단표에 적힌 감자튀김은 감자 과자로 대체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유치원 갔다 오면 배고파서 밥 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고, 일단 식탐이 굉장히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뉴스룸은 경산 유치원 외에 부실한 급식을 운영하는 또 다른 유치원의 급식 실태를 보도했다. 해당 유치원 원장은 아이들에게 배달된 새 김치를 자신이 가져가고, 본인 집에 있던 묵은김치를 씻어서 아이들에게 나눠줬다.

관련 내용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달 10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파렴치한 유치원 폐쇄'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글쓴이는 "현재 경북경산시에는 어느 한 유치원으로 인하여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분노하고 분개하고 있다. 예전 어린이집을 운영했던 원장이 교묘히 처벌을 피하고 다시 유치원을 운영하며 원생들에게 썩은 사과를 도려서 간식으로 내고, 썩은 고기를 식초 넣고 삶게 하다가 조리사의 항변으로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리사의 양심 고백으로 원장의 파렴치한 행동들이 온라인 카페와 SNS를 통하여 낱낱이 밝혀지고 있다"며 "지금 경산시에는 이 문제로 시끌벅적이고 있다. 한번 잘못을 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원장들이 다시는 어린이 주변에서 일을 할 수 없게 정책을 내려 주십사하고 청원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청원 글은 1일 기준 3612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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