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행안위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상정해 채택을 의결했다.
청문위원들은 보고서에서 민 후보자에 대해 "현장 경험의 부족, 경찰청 인사 운영 개선 및 일부 수사 이슈 등에 관해 답변이 불명확했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경찰청장으로서의 직무수행 능력과 자질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30여 년간 경찰관으로 재직하면서 합리적이고 꼼꼼한 일처리로 조직 내외에서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다"며 "경찰 내 기획 전문가로서 수사구조 개혁,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 개혁 과제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는 막판 진통을 겪었다. 행안위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안건을 상정하려 했으나, 야당은 민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 후 승진을 하게 된 것이라는 한 언론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채택을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민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연락처도 모르고 전화 한통 해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후 행안위는 각 당의 입장을 다시 한번 재확인하면서 결국 오후 전체회의를 통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민 후보자의 경우 별도로 본회의에서 임명 동의 표결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청문보고서 채택 이후 문 대통령이 조속한 시일 내 임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