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류필립, 美 시절 떠올리며 눈물 “도망간 누나가 안 돌아오길 바래”

입력 2018-06-06 21:41 수정 2018-06-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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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2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캡처)
(출처=KBS2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캡처)

가수 류필립이 친누나 박수지 씨와의 미국 생활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누나의 결혼 소식을 듣고 모인 류필립과 미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자리에서 류필립은 과거 누나와 미국 아버지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류필립은 “그때는 한 명이 자면 한 명이 일을 해야 했다. 서로 쉬게 하기 위해 일을 했다. 누나가 집을 도망쳤을 때 ‘그래 너라도 가라’ 그런 생각이 들더라”라며 “누나가 하나도 안 미웠다. 수지가 안 돌아오길 바랐다. 차라리 나 혼자 힘들고 싶었다”라고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에 누나 수지 씨는 “내가 미국에 가고 싶다고 졸랐다. 아빠가 필립과 함께 오라고 해서 함께 갔다. 그런데 내가 동생을 지옥에 끌어들였다는 걸 알았다”라며 “제 욕심에 오자고 했는데 고생만 시키고 나 몰라라 하고 도망가고. 필립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수지 씨는 “친구가 잠깐 집 앞에 왔는데 그걸 본 새엄마가 내 뺨을 때렸고 아빠는 차 안에서 담배만 피더라. 그래서 집을 나왔다. 후엔 도넛 가게에서 일을 했다”라며 “한국에서도 도넛가 게만 지나가면 소름 돋는다. 모두 내 잘못 같았다. 엄마한테 연락했으면 지금보다 상황이 좋았을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엄마는 “수지가 울면서 전화를 했다. 생리대 살 돈이 없다고 하는 거다. 당장 돌아오라고 했다”라며 “살이 찐 모습으로 공항에 나타나는데 아직도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미국에 아이들을 보낸 것을 후회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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