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2분기도 대출 옥죈다..금리상승기 채무상환부담 증가

입력 2018-04-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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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중소기업·가계 모두에서 강화..대출수요 가계일반·중기 늘어

시장금리가 본격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은행들이 대출을 더 옥죌 것으로 보인다. 채무상환부담이 증가하면서 신용위험이 크게 늘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반면 중소기업과 신용대출이라 할 수 있는 가계 일반부문 대출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1분기 동향 및 2분기 전망’ 자료에 따르면 2분기(4~6월)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마이너스(-)14를 예상했다. 대기업(-3), 중소기업(-10), 가계(일반 -7, 주택 -30) 모두 강화될 것으로 봤다.

이 지수는 플러스(+)100과 -100 사이에 분포하며 지수가 양(+)이면 완화 혹은 증가라고 응답한 금융기관 수가 강화 혹은 감소라고 응답한 금융기관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음(-)이면 그 반대다.

1분기 중에는 -17을 보였다. 이는 직전조사에서 보인 전망치 -18과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대기업의 경우 -7로 당초 전망치 0에서 강화됐다. 금호타이어와 성동조선, STX에 이어 GM사태까지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진 때문이다. 가계 주택부문도 -37로 전망치(-30)보다 더 강화됐다. 정부가 부동산 안정화 정책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반면 신용위험은 1분기 24를 기록해 작년 1분기(24)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2분기 전망은 35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동향기준 38)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중소기업 신용위험은 43으로 예측됐다. 역시 2009년 1분기(동향기준 47) 이후 최고치다. 자동차와 조선 관련 협력업체의 실적 부진과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 가능성, 지방 일부 지역의 부동산 경기 위축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대출수요는 중소기업이 17, 가계일반이 3으로 완화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가계일반의 경우 1분기 실적이 13을 기록해 당초 전망치 -3에서 크게 늘었다. 당국의 주담대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보인다.

제2금융권 역시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대출태도는 1분기(-24)에 이어 2분기(-25)에 더 강화될 전망이다. 1분기 중 완화적인 태도(6)를 보였던 신용카드회사도 2분기(-13)엔 강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신용위험도 1분기 11에서 2분기 17로 더 높게 봤다. 대출수요 역시 1분기 3에서 2분기 -5로 줄 것으로 예측했다.

김주현 한은 은행분석팀장은 “대출금리가 꾸준히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차주들이 채무상환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본다”면서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음번 서베이에서 변경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2월23일부터 3월9일까지 199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자를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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