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2013년 7월 2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잘츠부르크 축제 개막식에서 관중들에게 박수를 받고 있다. 잘츠부르크/EPA연합뉴스
아브레우 박사는 1938년 5월 7일 베네수엘라 서부 안데스 지역의 발레라에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는 이탈리아에서 오케스트라를 창립했으며 할머니는 오페라의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팬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기타를, 어머니는 피아노 연주를 즐겨 했다.
그는 음악을 공부했지만,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수도인 카라카스로 올라가 경제학 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제학자로 일했고, 1960년대에는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1975년 11월 아브레우 박사는 카라카스 빈민가의 한 허름한 차고에서 엘 시스테마를 창립했다. 엘 시스테마는 총, 마약 대신 아이들에게 악기를 들게 해 나눔과 타인 존중 등의 가치를 알렸다. 몇 년 전 AFP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브레우 박사는 “마약과 폭력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중요한 성취를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엘 시스테마는 스페인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큰 성공을 거둔 뒤 전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 음악 감독 구스타보 두다멜도 트위터에 “나의 멘토이자 엘 시스테마의 아버지인 그에게 영원한 감사와 사랑을 표한다”고 애도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