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보험공단이 가입자에게 부과한 보험료가 50조 원을 돌파했다.
21일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7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와 '진료비 통계지표'를 보면, 지난해 총 보험료 부과액수는 50조4168억 원으로 전년보다 5.9% 늘었다. 직장 6.3%, 지역 4.2%로 직장 증가율이 높았다.
보험료 부과액은 2014년 41조5938억 원, 2015년 44조3298억 원, 2016년 47조5931억 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세대당 월 보험료(본인 부담 보험료 기준)도 10만1178원으로 전년(9만8128월)보다 3.1% 오르면서 10만 원을 넘었다.
세대당 월 보험료는 2014년 9만806원, 2015년 9만4천40원, 2016년 9만8천128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69조33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연령별로 65세 이상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7년 27조6533억원으로 전체의 39.9%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건강보험 진료비(비율)는 2014년 19조7417억 원(36.3%), 2015년 21조823억 원(37.6%), 2016년 25조187억 원(38.7%) 등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의 입·내원 하루당 진료비 8만1128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이 가장 많이 진료 받은 질병 중 입원은 노년백내장(20만6060명),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10만2585명) 순이다. 외래는 본태성 고혈압(258만630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237만3454명), 급성 기관지염(190만8998명) 순이다.
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연세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빅5'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는 3조16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전체 상급종합병원 진료비의 35.5%, 전체 의료기관(약국 제외)의 7.8%로 전년 대비 비중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