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급한 불은 껐으나...

입력 2008-03-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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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미 증시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0.75% 금리인하와 골드만삭스, 리먼브러더스의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발표로 급등했다는 소식으로 국내 증시도 이에 즐겁게 화답한 하루였다.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러더스의 주당 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53% 감소한 3.23달러와 57% 감소한 0.81%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59달러와 0.72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얼마전 터진 베어스턴스 사태를 기억한 투자자라면 투자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가슴 졸여했을 것이다. 따라서 비록 실적은 안 좋게 나왔더라도 예상치를 상회한 것만으로도 시장은 크게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건 근본적으로 미국의 신용경색이 해결됐다고 보기 힘들며 심리적인 영향으로 증시가 상승한 측면이 크다.

따라서 오늘의 지수 상승은 급한 불을 껐다는데 만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지, 이런 흐름은 어느 정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밤 베어스턴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이미 부도가 난 상태라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기 때문이고, 또 예정된 경기지표 발표도 없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이나라 연구원은 "베어스턴스 부도사태로 인해 투자은행들의 실적발표에 상당한 불안 심리가 있었지만, 그 불안 심리가 해소된 측면이 커 국내 증시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반이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급한 불을 껐다는 점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증시의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는 전망되지만, 미국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보기 힘들고 상승을 견인할 만한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이 연구원은 "향후 미국 투자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계속 대기하고 있고, 경기 제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SK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제2의 베어스턴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던 리먼브러더스가 예상외의 실적을 보여 미 증시뿐 아니라 국내, 아시아 증시의 반등 모멘텀에 크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김 연구원은 "지금 상황은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판단되며, 이런 흐름은 주 후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원화 약세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IT와 자동차 업종 등의 강세가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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