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재차 경신할 것으로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매출액 8조8000억 원, 영업이익 4조40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전망”이라며 “1분기 비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상황에서 비수기 진입에 따른 D램 및 낸드(NAND)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는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D램 가격 상승으로 수익률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D램의 타이트한 수급 지속과 3D 낸드 공급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로 2018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38조8000억 원, 영업이익 18조8900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어 연구원은 “2018년 메이저 업체들의 신규 라인 증설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서버와 SSD 등의 수요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연초 하반기 메모리 가격 불안감 및 중국 메모리 업체 증설 등의 우려감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다 최근 마이크론을 비롯한 글로벌 IT업체들의 주가 상승과 함께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어 연구원은 “타이트한 메모리 수요와 그에 따른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현 주가수익비율(PER)은 4.4배 수준으로 여전히 글로벌 반도체 업체 중 가장 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