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터지면…철강·자동차 부품 등 중간재 타격

입력 2018-03-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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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글로벌 무역전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수출 코리아’의 앞날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내수 기반이 빈약한 한국은 수출에 기대야 할 수밖에 없는 경제 구조인데 무역전쟁 후보국인 미국, 중국, EU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특히 더 높기 때문이다. 특히 철강과 자동차 부품 등 중간재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중국에 1421억 달러, 미국에 686억 달러, EU에 540억 달러를 수출했다. 중국과 미국, EU가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4.8%, 12%, 9.4%로 모두 합치면 46.2%에 이른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일괄적으로 ‘관세 폭탄’을 매기겠다고 선언하자, EU와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EU산 자동차에 세금을 물리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이들 간에 무역 전면전이 펼쳐지면 가장 큰 피해자는 한국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의존도는 68.8%를 기록했다. ‘무역 공룡’ 간의 분쟁은 이들 나라로의 완제품 수출 감소뿐 아니라 향후 중간재 수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미-중, 미-EU 간 교역 규모가 축소되면 중간재에 대한 현지 수요도 줄기 때문이다. 중간재는 철강, 자동차 부품 등 완성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부품이나 반제품을 말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 가운데 중간재 비중은 78.9%다. 독일(58.8%), 프랑스(54.1%), 미국(49.4%)으로 수출에서도 중간재가 절반 또는 그 이상을 차지한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주요 수출시장 간에 무역분쟁이 발생하면 중간재 수출 위주로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선진국의 해외진출 기업 자국 복귀와 현지화 추세에 따라 중간재 수입 수요가 둔화하고 있고, 중국의 경쟁력 강화 등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우리나라 수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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