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나흘만에 또 보호무역 비판…“몰락으로 이어질 도미노 막아야”

입력 2018-03-06 07:52 수정 2018-03-0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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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베도 사무총장 “‘눈에는 눈’ 식 대응하면 세계 경기 침체올 것”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호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다보스/AP연합뉴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호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다보스/AP연합뉴스

호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조치를 비판하는 성명을 나흘 만에 또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제베도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몰락으로 이어질 첫 도미노를 막아야 한다”며 “보호무역주의 도미노를 피하려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회원국들에 협상을 통한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아제베도 사무총장은 ‘미국’이라는 국가명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다만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조치를 의식한 듯 “전 세계 무역 장벽이 확대할 수 있는 훨씬 더 실제적인 위험이 분명히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길을 잃기 시작하면 방향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눈에는 눈’ 식으로 대응하면 우리는 모두 눈이 멀게 될 것이고, 세계는 깊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제베도 총장이 ‘눈에는 눈’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트럼프의 관세 폭탄에 대해 유럽연합(EU)이 보복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EU는 이튿날 100개가 넘는 미국산 제품 28억 유로어치(약 3조7231억6000만 원)에 보복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도 미국산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무역 전쟁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아제베도 사무총장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판했다. 당시 그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의 발표를 심각하게 여긴다”며 “무역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역 전쟁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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