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 날씨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직장인들이 춘곤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8.3%가 올해 들어 춘곤증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춘곤증으로 인한 증상(복수응답)으로는 ‘졸음(86.2%)’과 ‘피로감(71.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집중력 저하(58.5%)’가 뒤를 이었다. ‘권태감(29.2%)’, ‘소화불량(20.6%)’, ‘두통(15.2%)’, ‘현기증(9.5%)’, ‘식욕부진(8.3%)’ 등의 증상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합병증은 ‘만성피로(58.6%)’가 58.6%로 제일 많았다. ‘근육통(29.2%)’, ‘목허리 디스크(4.4%), ‘위장병(4.4%)’, ‘탈모증(1.9%)’ 등을 겪는다는 응답도 있었다.
춘곤증에 가장 많이 시달리는 시간대는 ‘14시~15시(43.1%)’와 ‘13시~14시(31.7%)’로 점심식사 후 나른한 오후에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곤증 탈출을 위해 시도한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커피 같은 카페인 음료를 마신다’는 응답이 5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잠시 바깥 바람을 쐰다(39.8%)’, ‘간간히 스트레칭을 한다(29.5%)’, ‘휴식시간을 갖는다(27.9%)’, ‘잠시 수면을 취한다(27.4%)’, ‘피로회복제나 비타민을 먹는다(17.9%)’, ‘특별한 방법은 없다(11.9%)’, ‘식사량을 조절한다(11.8%)’, ‘안마기 같은 기구를 사용한다(3.0%)’ 순이었다.
춘곤증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50.2%가 ‘업무에 지장은 없으나 짜증이 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잦은 실수가 발생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린다(36.3%)’, ‘업무진행이 불가능하다(6.9%)’,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는다(5.7%)’가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눈치가 보인다’, ‘의욕이 상실된다’ 등이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춘곤증이 지속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잦은 실수가 발생하는 등 업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업무 중 간간히 스트레칭을 하거나 바깥 공기를 쐬면서 분위기 전환을 하면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직장인 1,610명을 대상으로 지난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