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의 주요 무역파트너인 한국과 중국에 대해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정하거나 폐기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제재 조치를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 여야 의원들을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그들은 덤핑으로 우리 산업과 노동자 가족을 파괴하고 있다”며 “더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FTA에 대해 트럼프는 “한국과의 협정은 재앙이었다”며 “이를 공정한 협정으로 바꾸기 위해 재협상하거나 완전히 폐기할 것”이라고 맹세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매우 나쁜 무역 협정을 맺었다”며 “우리에게 손실만 발생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을 고사시키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관세와 쿼터를 포함해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다른 국가의 과잉생산을 억제할 필요를 포함해 미국의 국익에 최선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는 최근 상무부로부터 중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수출과 관련한 보고서들을 받았으며 2개월 안에 이에 근거해 무역제재 조치를 내릴지 결정해야 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한국과 중국의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 등에 16년 만에 첫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다. 또 전날 한국과 중국, 일본을 지목하면서 “이들이 막대한 대미국 무역수지 흑자로 25년간 우리를 살인해왔다”며 보복관세인 ‘호혜세’를 부과할 것임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