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기업 역사상 가장 과감한 보수 계획 제시…세계 1위 부자냐 한 푼도 못 받느냐

입력 2018-01-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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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단계 목표 달성할 때마다 스톡옵션 받기로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뉴시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뉴시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파격적인 보수 계획으로 다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앞으로 10년간 시가총액과 매출, 순이익 등에 대해 12단계의 목표를 설정해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연봉과 보너스, 주식 등 아무것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테슬라가 순조롭게 목표를 달성하면 머스크는 연봉을 단 한 푼도 안 받더라도 스톡옵션만으로 세계 최대 부호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미국 경제지 포춘은 분석했다.

새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재 약 590억 달러(약 63조 원)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로 늘어나고 매출이나 순이익이 지금보다 최소 70% 이상 늘어나면 머스크는 첫 번째 목표를 만족시키게 된다.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머스크는 테슬라 전체 주식의 약 1%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테슬라의 시총이 오는 2028년까지 현재의 약 11배인 6500억 달러에 도달하고 매출, 순익 등 다른 재무지표가 15~20배의 성장을 보여주면 머스크는 총 558억 달러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받게 될 것이라고 포춘은 전했다.

현재 머스크는 130억 달러 가치에 해당하는 테슬라 지분 약 22%를 보유하고 있다. 포춘의 분석에 따르면 목표를 전부 달성하면 지분율은 최대 28.3%로 높아진다. 또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으로만 재산이 184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현재 세계 최대 부자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CEO 재산 108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다만 베조스도 10년간 아마존 주식이 최소 71% 이상 오르면 머스크의 부상에도 세계 1위 부자 타이틀을 지킬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기업 역사상 가장 과감한 보수 계획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12년에도 당시 약 30억 달러 수준이었던 테슬라 시총이 40억 달러씩 증가하고 생산 목표 등을 달성했을 때 보수를 받는 지금과 비슷한 계약을 맺었다. 그때 이후 지금까지 테슬라 주가는 17배 이상 뛰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새 목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아직 머스크 스스로 인정한 ‘생산지옥(Production Hell)’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의 첫 보급형 차종인 모델3의 지난해 생산량은 1770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10년 안에 시총 1조 달러 기업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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