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 호황에 지난해 펀드이익배당금 지급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17 펀드이익배당금 15조5059억 원이 지급돼 2016년(10조9470억 원) 대비 41.6%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체 1만3267개 펀드 중 49.1%인 6513개가 운용성과에 따른 이익배당금을 지급했으며, 공모펀드는 3조6858억 원, 사모펀드는 11조 8200억 원을 지급해 전년 대비 각각 8.5%, 56.6%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및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은 국·내외 증시 상승에 따른 펀드수익률 호조로 펀드이익배당금 지급이 2016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이익배당금 지급금액 중 재투자금액은 7조7519억 원으로 전체 이익배당금의 50%를 차지했다.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은 72.1%(2조6578억 원), 사모펀드의 재투자율은 43.1%(5조941억 원)로 집계됐다. 금전지급방식의 이익배당금을 선호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에 따라 사모펀드의 재투자율이 공모펀드에 비해 낮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청산된 펀드는 총 8138개로, 48조7963억 원의 청산분배금을 지급했다. 주가상승으로 펀드의 편입자산인 주가연계증권(ELS)이 상환조건에 부합돼 조기상환되거나 만기상환된 주가연계펀드(ELF)가 대다수였다.
2017년 신규펀드는 총 9245개, 설정금액 126조4171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모펀드는 2281개(20조609억 원), 사모펀드는 6964개(106조3562억 원)이 각각 설정됐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공모펀드의 설정금액이 2016년 8조2271억 원에 비해 143.8%의 급격한 증가를 보인 것은 국내증시 최고가 경신 및 글로벌 증시 상승 랠리로 주식형 및 주식혼합형 펀드에 자금유입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모펀드는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활성화 정책’으로 신설 전문사모운용사가 증가하면서 신규설정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