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소매업 규제 완화…해외 브랜드 진출 허가제 폐지

입력 2018-01-1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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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EPA/연합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EPA/연합

인도에서 애플이나 갭(GAP)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매장을 열기 쉬워졌다. 해외 소매 기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다.

10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글로벌 단일 브랜드가 매장을 소유 및 운영하는 데 필요했던 허가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전까지 해외 기업은 인도에서 소매업 사업체의 지분을 49% 이상 소유하려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인도에 진출하면서 현지 기업과 제휴하거나 유통업체 및 프랜차이즈에 의존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해외 기업의 인도 진출을 유도하려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 정책에 따라 인도 정부는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를 개편하고 있다. 모디 총리의 노력은 성과를 보이는 중이다. 인도 정부는 이날 2017회계연도(2017년 3월까지) 인도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600억 달러(약 64조2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메드 티무미 인디안스쿨오브비즈니스(ISB) 마케팅 교수는 “외국 브랜드가 인도 소매업계에 직접 투자하도록 허용하면 소비자의 쇼핑 경험이 향상되고 인도 업체가 제품 및 서비스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제조 공장을 현지로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인도 제조업체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도 인도는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업체 PwC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소매 시장의 가치는 약 6000억 달러이며 2020년까지 소비 규모가 1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규제 완화 분위기에도 해외 기업이 넘어야 할 장애물은 남아있다. CNN머니는 새로운 정책은 여러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을 언급하지 않아 월마트와 같은 기업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애플은 이번 규제 완화로 매장을 신설하기 쉬워졌으나 제품의 30%를 현지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규정에 부딪혔다. 애플은 지난해 5월부터 벵갈루루 공장에서 일부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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