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긴급 재난이 발생할 경우 방송사는 중간 확인 과정 없이 즉시 재난방송을 해야 한다. 또 TV를 통해 재난경보음을 송출하고 재난 상황을 알릴 수 있도록 우리말과 영어로 자막을 내보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서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재난방송 관련 고시 개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에 따라 방송사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나 민방위 경보 발생 시 자체 중간확인과정을 배제하고 즉시 재난방송을 실시해야 한다. 시청자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기존 자막과 다른 형식을 활용한 자막을 화면에 내보내 긴급한 재난상황임을 알려야 한다.
또 시각장애인이나 일반 국민이 재난 상황을 효율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정한 재난경보음을 송출하고 외국인을 위해 재난 발생시간, 재난명칭, 발생지역을 포함한 영어자막방송도 해야 한다.
방통위는 "지진이나 북한 미사일발사 등 긴급한 재난발생시에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이 신속하게 재난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재난방송 체계를 강화했다"면서 "재난방송에 필요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방송사의 의견을 수렴한 뒤 재난방송 종합 매뉴얼 가이드라인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