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363조 폭증…내년 가계빚 1500조 돌파하나

입력 2017-11-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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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대출규제 완화, 5차례 금리인하

우리나라 가계 빚이 3년간 363조원 불어나며 140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가계신용은 1419조1000억원으로 2014년 9월 말 이래 362조7000억원(34.3%) 늘었다. 이는 평균적으로 사흘간 약 1조원, 한 달간 약 10조원씩 가계 빚이 늘어난 셈입니다.

특히 2015년 이래로는 분기별로 30조원 넘게 증가한 사례가 많았고, 작년 4분기에는 무려 46조원이나 올랐다. 이전 3년(2011년 9월∼2014년 9월)간 165조2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2배를 넘었다.

이 같이 가계부채가 급증한데는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 탓이다. 정부는 2014년 8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를 파격적으로 풀었다.

한국은행도 그때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세월호·메르스 사태·수출 급감 등의 여건에서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기도 했지만 건설업 위주로 경기를 지탱하며 부동산 가격 급등과 가계부채 폭증이라는 부작용이 커졌다.

올해 정부가 6.19와 8.2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대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가계 빚 증가 추이는 이례적으로 폭증한 작년보다는 덜하다. 3분기 가계신용 증가율은 작년 동기대비 9.5%로 2015년 2분기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올해 연간으로는 8%대 증가가 예상된다.

앞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대폭 꺾이긴 어려워 보인다. 2015년께 분양한 아파트 입주가 본격 시작되면서 예정된 대출이 남아있는데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금융위원회가 집계한 속보치로는 10월에도 약 10조원 늘었다. 이런 속도라면 연말이면 1440조원이 넘고 내년이면 150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사상 최대 규모 가계부채는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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