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제명’에 고성 오간 한국당… “독단적 제명은 원천무효”

입력 2017-11-0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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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택 원내대표, 홍 대표, 이철우 최고위원. (뉴시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택 원내대표, 홍 대표, 이철우 최고위원.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를 둘러싸고 고성까지 오가며 당내 갈등을 드러냈다.

6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최고위에서 박 전 대통령의 제명 처리에 대해서 유감의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홍준표 당 대표가 숙고 끝에 결정하겠다고 말했지만 집단적 지혜와 토의를 모아 문제를 해결하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위 일방적 강행 처리는 우리 당에서 지양해야할 운영 방식”이라며 “당헌당규 상 윤리위 징계 통보를 한 뒤 열흘동안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당 대표가 징계 처분한 것으로 돼있지만 저는 이견이 있기 때문에 표결 아닌 총의가 많이 모아지는 최고위를 기대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흠 최고위원도 “3일 홍 대표가 독단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명을 결정한 것은 원천 무효”라며 홍 대표 조치에 반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결정은 박 전 대통령 출당을 위해 없는 규정을 만들어서 적용한 것”이라며 “대표가 희생양을 만들어 당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홍 대표의 막말이 당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효상 대변인이 “한 말씀 드리겠다”고 나섰고 홍 대표가 만류하자 이를 무시, “(정 원내대표가) 대변인의 공정성 말한 것에 대해 분명히 말하겠다. 사실이 아닌 것을 제가 분명히 말한다”고 발언을 이어갔다.

바로 정 원내대표가 “기본을 알고 이야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당내는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 일부 의원은 탁자를 치기도 했다. 결국 이재영 최고의원이 “공개발언에서 당을 깨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제지에 나서면서 소란은 일단락됐다.

이종혁 최고위원도 “공개회의 석상에서는 당내 내부 문제 가지고 (갈등)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김태흠 의원에 대해서도 드릴 말은 많은데 자제하겠다. 오늘 논란은 정 원내 대표가 유감 표명으로 종결지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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