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집값 상승에 세입자 76% “내 집 마련보다 임대가 낫다”

입력 2017-10-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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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자가소유보다 임대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자가소유보다 임대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의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내 집 마련’보다 세들어 사는 게 낫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미국 금융회사 프레디맥이 세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집을 소유하는 것보다 임대를 선호하는 사람이 지난해 65%에서 올해 76%로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몇 년간 미국 여러 도시에서 아파트 건설 붐이 일면서 임대료는 크게 오르지 않은 반면 주택 가격은 급격히 상승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지수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5.9% 상승했다. 프레디맥의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8%가 1년 전보다 집값이 오른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임대료가 상승했다는 답변은 54%로 비교적 낮았다.

모든 연령층에서 집을 소유하는 것보다 빌리는 게 경제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생)의 76%는 임대가 더 적합한 방법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오른 것이다. 노년층인 베이비붐 세대(1940년대 초반~1964년 생)에서도 전년보다 11%포인트 높아진 82%가 자가소유보다 임대가 적합하다고 답했다. X세대(1060년대 초반~1980년대 초반 생)에서는 지난해 56%에서 크게 높아진 75%가 이같이 답했다.

WSJ는 프레디맥을 비롯한 여러 조사에 따르면 노년층과 청년층은 금전적인 요인 때문에 임대에서 자가 소유로 전환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계약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많았고 반대로 연령이 높으면 주택 유지비용을 부담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WSJ는 이번 조사 결과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택 가격이 폭락한 이후 주택 소유 비율이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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