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절벽' 성동조선, 내달 운명 결정 ... STX조선 합병 가능성?

입력 2017-10-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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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행장 “평가보고서 나오면 백지 상태에서 검토...무작정 지원 없을 것”

성동조선해양의 운명이 내달 결정된다. 일감절벽에 몰린 성동조선은 실사 결과에 따라 문을 닫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2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성동조선해양과 관련해 “적자생존이 곤란한 경우에는 정리 여부를 포함한 처리 방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한영회계법인을 통해 성동조선의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 최종보고서는 내달 초에 나올 예정이다. 앞선 8차례의 실사에서 결과가 각각 다르게 나온 만큼 이번 실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은 행장은 “생존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회사 구성원, 지역사회와 고통분담 등 자구계획 이행을 전제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주 실적이 부진해 다음달 이후부터 연초까지 일감이 없어, 실사보고서에 긍정적 내용이 담기기는 어려워 보인다.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원칙을 깼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수주 허용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RG 발급을 재개했으나, 성동조선은 올해 5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현재 수주 잔량은 8척으로 건조 중인 선박 3척은 내달 초까지 인도가 완료될 예정이다. 남은 5척은 설계를 거쳐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공정을 개시할 계획이다.

2010년 자율협약 이후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이 그간 성동조선에 지원한 금액은 2조 원을 넘어선 만큼 추가자금 지원은 없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성동조선과 STX조선 합병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다음 달 17일 대선조선의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시작으로 수출입은행의 중소 조선사 처리가 본격화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은 행장은 “성동조선의 경우 회계적 개선도 없고 수주 가능성, 경쟁력 등도 없어 고민이 많다”며 “평가보고서가 나오면 백지 상태에서 살펴보고 특정 산업, 기업에 무작정 지원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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