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의 고민… LGD 3분기 순익 35% 감소

입력 2017-10-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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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 대비 수익 감소… LCD 패널 가격 급락이 발목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 설립이 우리나라 정부 승인 지연으로 미뤄지고 있는 데 이어, 3분기 실적도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3분기 예상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6조9731억 원, 영업이익 586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2%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27.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772억 원으로 전분기 7367억 원 대비 35%나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매출은 4%, 영업이익은 81%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하락은 LCD 패널가격 하락과 대형 OLED와 POLED 신규 설비 가동으로 인한 R&D 비용 증가, 초기 가동에 따른 수율 이슈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 LCD 패널 가격 상승세의 영향을 받아 올 상반기까지 호실적을 이어왔다. 올 1분기에는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LCD 패널의 가격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중국 BOE와 대만 이노룩스 등이 올 상반기 8세대 LCD 생산설비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TV 제조사들이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LCD 패널 구매를 늘리고자 디스플레이 업체에 가격 인하 압박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65인치 UHD LCD 패널 기준 올 5월과 6월 436달러까지 치솟았던 가격이 10월 383달러까지 떨어졌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 실적이 높은 원인은 LCD 대형 패널 가격이 전년도 9월에 기록했던 365달러보다는 현재 가격이 조금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매출에서 LCD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다. 나머지 10% 정도가 OLED다. 한 부회장은 7월 OLED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0년까지 15조 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TV용 LCD를 위한 추가 투자는 없지만 OLED가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LCD가 현금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2020년에는 LG디스플레이의 LCD와 OLED의 매출 비중을 6대 4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LG디스플레이 실적에 대해 “당분간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실적이 강하게 반등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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