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10명 중 5명은 결혼 후 배우자와 각방을 쓸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또,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방법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19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총 225명(남 110명, 여 115명)을 대상으로 ‘각방 쓰기’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0.4%가 ‘결혼 후에 배우자와 각방을 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미혼여성의 절반(51.3%)은 각방 쓸 의향이 있다고 답해, 남성(29.1%)보다 약 1.7배 가량 많았다.
가장 큰 이유로는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해서’(34.1%) 였다. 또, ‘생활패턴이 달라서’(27.5%), ‘배우자의 잠버릇이 고약해서’(23.1%), ‘배우자의 요구로’(8.8%) 등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71.6%는 결혼 후 배우자가 각방 쓰기를 요구하면 부정적 반응을 예상했다. ‘부부관계가 소홀해 진 것 같아 서운하다’(37.3%),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24.9%), ‘나에게 화가 난 것이 있는지 불안하다’(9.3%)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긍정적 반응으로는 ‘흔쾌히 받아들인다’와 ‘나도 바라던 바다’가 각각 27.1%, 1.3%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82.7%)이 여성(60.9%)보다 더 부정적 반응을 많이 선택했다. 남성의 경우 ‘부부관계가 소홀해진 것 같아 서운하다’(40.0%),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31.8%)는 답변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여성은 ‘흔쾌히 받아들인다’는 답변이 36.5%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남성(17.3%)에 비해 2배 많은 수치다.
각방쓰기에 대한 인식은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좋은 방법이다’(28.9%)와 ‘그래도 부부라면 같이 자야 한다’(27.1%)로 1,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수면 패턴이 다르다면 그럴 수도 있다’(19.1%)와 ‘부부 간의 정이 너무 없는 것 같다’(15.1%) 등 이었다.
특히 여성(40.9%)이 남성(16.4%)에 비해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남성은 ‘부부 간의 정이 너무 없는 것 같다’(25.5%)를 1위로 꼽아, 여성(5.2%)과 의견이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