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회사채 수요예측 '미달'

입력 2017-10-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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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년6개월 만기 6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미달을 기록했다. 희망금리를 연 5.5~6.2%로 높게 제시했지만 들어온 주문은 50억 원에 불과했다.

앞서 대한항공(BBB+)은 지난 11일 8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4배를 넘는 3550억 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해 1600억 원으로 발행 금액을 늘린 바 있다. 금리는 4.188%로 결정됐다.

이에 금리 매력을 높인 아시아나항공 회사채 역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업황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개선 제약과 금호타이어 자율협약으로 인한 계열사 지원 부담 가능성이 높아진 점 등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BBB’, 등급전망은 ‘부정적’인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결정력이 제약되고 높은 비용구조로 인해 시장성장에 맞는 이익을 거두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금융리스나 자가보유보다 항공이 조달비용이 높은 운용리스를 통해 항공기를 도입한 비중이 60.2%(6월 말 기준)로 대한항공(51.7%) 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룹 전체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점도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호홀딩스는 자체 현금창출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9300억 원(지난해 말 기준) 가량의 순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또 금호타이어의 채권단 자율협약 방식의 구조조정으로 투자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지원 부담이 남아있다.

김정훈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금호홀딩스의 높은 재무부담은 계열위험 측면에서 여전히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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