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수도 런던시 교통당국의 우버 영업 중단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고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자신이 이끄는 보수당대회를 앞두고 야권인사인 사디크 칸 런던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메이 총리는 내달 1일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보수당대회를 앞두고 녹화한 BBC런던 방송에서 우버와 관련해 런던교통공사(TfL)의 최근 결정을 두고 “(연방정부와) 부합하지 않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우버에 여러 가지를 요구해 양보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라는 것이다. 앞서 TfL은 지난 22일 “우버 런던법인이 민간대여면허에 적합하거나 적절하지 않다고 결론 냈다”며 이달 말 만료인 우버의 면허 갱신을 거부했다. TfL의 결정은 노동당 소속 칸 런던시장이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 총리는 “런던 시장이 펜 끝으로 4만 개의 일자리는 물론 250만 명의 우버 사용자들에 타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메이 총리의 이같은 비판은 보수당 내 지도부 의견과 일치한 것이다. 보수당은 영국 내 인기 서비스를 중단할 경우 이용자 불편은 물론 일자리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산업계도 런던 교통당국의 결정을 비판하고 있다. 런던시장에게 우버 영업정지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은 현재 81만7000건을 넘어섰다.
메이 총리는 “물론 우버와 관련한 안전 우려와 이슈가 있지만 우버와 우리 런던 택시업계 사이에 공평한 운동장이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