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4분기 다시 악화…통상마찰ㆍ북핵 등 불확실성 탓

입력 2017-09-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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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13분기 연속 기준치 밑돌아…"경기하방 리스크 대응책 시급"

(자료제공=대한상의)
(자료제공=대한상의)

4분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다시 악화됐다.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회복되는 듯 했으나 통상마찰, 북핵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경기 회복 심리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체감경기는 2014년 3분기 이후 13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게 됐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22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보다 9포인트 하락한 85로 집계됐다.

BSI는 100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한상의는 “2014년 3분기 이후 3년 3개월째 기준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미국 등 주요 교역국의 보호무역주의 흐름, 북핵 리스크 등 짙어진 대내외 불확실성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4분기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91로 직전 분기(104)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내수부문은 84로 직전 분기(92)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와 서울만 4분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와 서울의 BSI 지수는 각각 112와 102를 기록했다. 제주는 꾸준히 계속되는 건설과 개발, 국내 관광객의 증가세가 지역경기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광주(96), 대전(95), 전북(95), 경기(94), 인천(88) 등 다른 지역들은 모두 기준치에 미달했다.

업종별로는 ‘화장품’(113)과 ‘IT·가전’(100)만이 기준치를 웃돌았다. ‘기계’(92)와 ‘정유·석유화학’(85), ‘철강’(84), ‘섬유·의류’(75), ‘자동차·부품’(74) 등은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못했다.

이종명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높아지는 수출장벽과 가계부채·내수부진 심화 등 대내외 불안요인들 때문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며 “정부·국회·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불확실성 제거와 소비심리 진작 등 경기하방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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