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식비 왜 안내” 가출남매 감금, 발톱 뽑고 담뱃불로 지져… "사이코패스 범죄 너무 많다"

입력 2017-09-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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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식비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출 20대 남매를 2주간 감금하며 발톱을 뽑고 담뱃불로 몸을 지지는 등 엽기적인 폭행 사건이 발생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홍 모(24) 씨 등 4명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상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됐다.

홍 씨와 그의 후배 박 모(23) 씨, 박 씨의 동거녀 김 모(20·여) 씨, 박 씨의 후배 최 모(23·여) 씨 등 4명은 지난달 A(25·여) 씨와 A 씨의 동생 B(23) 씨를 부산 연제구 한 원룸에 2주 동안 감금했다. 또 공구를 이용해 남매의 발톱 9개를 뽑고 담뱃불로 몸을 지지기도 했으며 각목 등으로 전신을 구타했다.

경찰 조사 결과 홍 씨는 A 씨의 남자친구로 조사됐으며 A 씨 남매가 지난달 초 집을 나와 홍 씨의 원룸에서 함께 살게 됐다. 하지만 무직인 홍씨도 월세를 못 냈고, 이에 3명은 박 씨의 원룸에서 원래 살고 있던 최 씨와 김 씨 등과 다 같이 지내게 된 것.

이들은 A 씨 남매에게 방값을 달라며 한두 번 폭행을 가하다가 강도가 점점 심해져 결국 학대 수준에 이르렀다.

그 중 홍 씨는 박 씨 일당의 눈치를 보며 범행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들의 범행은 8일 B 씨가 "숨겨둔 돈이 있어 가져와서 갚겠다"며 원룸을 빠져나간 뒤 신고하면서 탄로 났다.

경찰은 "엽기적인 범행을 당한 A 씨 남매를 치료하고 심리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건은 이르면 13일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동물의 왕국이냐", "너무 무서운 세상이다", "사이코패스 같은 범죄 너무 많다", "악마다", "요즘 왜 이러냐", "미쳤다" 등의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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