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통화정책엔 ‘침묵’·트럼프 규제 완화엔 ‘비판’

입력 2017-08-2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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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P/연합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P/연합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에는 별다른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융규제 완화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

25일(현지시간) 와이오밍 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옐런 의장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통화정책 완화(테이퍼링)와 관련해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19쪽에 달하는 연설문에서 통화정책과 관련된 언급은 이것 뿐이었다.

옐런 의장이 주요 정책에 대해서는 발언을 자제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나오기는 했으나 경제 전망이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사실상 입을 닫은 셈이다. ‘옐런의 침묵’으로 시장이 우려하던 금리 인상이나 자산축소 등이 점진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 옐런 의장은 성명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날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연설문에서 20쪽에 가까운 분량을 금융규제 정책에 할애했다.

옐런 의장은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금융규제 강화법 ‘도드-프랭크법’을 옹호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완화 흐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옐런 의장은 “금융 제도를 강화하고 통화 및 기타 정책을 지원하는 개혁으로 인해 좋은 조건으로 신용대출 이용이 가능하며, 최근 경제 활동으로 대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 규제의 영향을 평가하고 적절한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드-프랭크법’을 오랫동안 비판하며 금융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금융규제에 대한 의견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이 옐런 의장을 재지명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옐런 의장이 금융규제를 강하게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융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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