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기아차 사장 "위기 상황 속 통상임금 소송, 경쟁력 저하 우려"

입력 2017-08-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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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해 "통상임금 소송 문제로 회사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한우 사장은 22일 서울 반포동 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진단과 대응’ 간담회에서 "기아차가 통상임금 미지급금 청구소송이라는 과거에 발목이 잡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사장은 "그 동안 통상임금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많은 생각을 했다"며 "직원들에게 돈도 많이 주고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라 열심히 일해 왔을 뿐인데 도대체 기아차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아차는 2년 연속 차가 덜 필리고 있는 위기를 맞았다"며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중국에서 전년 대비 50%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고 미국에서도 경쟁 심화로 인해 소매 판매는 작년보다 8~9%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통상임금 소송은 회사의 위기 상황을 가중 시킬 뿐이라고 박 사장은 주장했다.

특히 박 사장은 통상임금 소송 이후 상황에 대해서 크게 염려했다. 그는 "만일 통상임금 패소로 국내 공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똑같이 야근과 특근을 하면 기아차는 현대차보다 50%를 더 줘야한다"면서 "그런 부분이 앞으로 노동시장의 분란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박 사장은 "외국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가장 싫어한다"면서 "명확하게 법적으로 정리돼 불확실성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통상임금 미지급금 청구 소송의 1심 판결은 원고명단 재확인 문제 등으로 인해 연기된 상태다. 판결을 앞두고 박 사장은 재판부에 신의성실의 원칙(권리 행사를 신의에 따라 성실히 해야 한다는 민법 조항)을 지켜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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