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장 예측보다 잘 나온 4분기 실적

입력 2008-01-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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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망도 어둡지 않아

삼성전자가 시장의 전망치보다 높은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예상보다 높은 LCD, 통신 부문의 실적 호조로 반도체 부문의 수익 부진을 만회했을 뿐 아니라, 이를 토대로 올해 1분기 전망 역시 어둡지만은 않으리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5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783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3.7%, 전년동기대비 13.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4765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4.8%, 11.4% 늘었다. 순이익은 2조212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0% 늘고 전년동기대비 6.6%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 등을 제공하는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보고서를 제출하는 21개 증권사의 평균 매출액은 17조847억원, 영업이익 1조5714억원, 순이익 1조9765억원으로 삼성전자가 실제로 매출액에서 3918억원, 영업이익 2117억원, 순이익 2356억원을 추가 달성했다.

시중 증권사 중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가장 정확하게 추정한 곳은 푸르덴셜투자증권으로 오차폭이 1000억원 이하였으며, 순이익은 흥국증권이, 매출액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전망이 실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이번 4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에 해당한다고 평가하고, 삼성전자가 기존에 밝혔던 물량과 수익성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성공적으로 확보해가는 과정으로 설명했다.

또한 올해 1분기 역시 전망이 어둡지 않아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LCD와 통신 부문의 실적을 토대로 4분기보다 좋은 실적을 거두기는 어렵겠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LCD사업부문과 통신부문의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부문 역시 그간 가격 하락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1~2월에 계절적 요인으로 반도체부문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강세를 보일 통신부문과 LCD사업이 4분기정도로 실적을 달성한다면 1분기의 전체적인 실적 전망도 어둡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도 "4분기에는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3분기보다 실적이 안좋아지는게 사실이었으나 이번에는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잘 나왔다"며 "삼성전자가 기존에 밝힌대로 물량과 수익성 양쪽을 모두 확보해 가는 과정으로 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1분기에는 약 4000억원 규모의 판관비가 줄어드는 만큼 반도체 사업의 부진과 4분기보다 적은 LCD사업의 매출 감소를 감안해도, 1분기에 증가할 통신부문을 더한다면 이번 4분기 실적보다는 소폭 하락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연구원과 김 연구원 모두 삼성전자의 현 주가와 성장세를 감안하면 여전히 매수할 것을 권하고, 목표주가는 추후 변동이 있을 것이나 이전의 70만원과 69만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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