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업체 이씨에스가 인터넷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 콜센터에 교환기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이씨에스에 따르면 고객센터 시스템 납품 유지보수업체인 이 회사는 카카오뱅크 콜센터에 교환기 및 기타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직 작지만, 카카오뱅크의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향후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에스는 향후 카카오뱅크의 콜센터 규모 확대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 카카오뱅크는 영업 개시 5일 만에 100만 계좌를 돌파했지만, 고객 응대가 10건 중 1건에 불과해 인력 충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센터 폭주에 기존 170여 명이었던 인력을 250명으로 늘렸지만, 고객응대율은 여전히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카카오뱅크의 고객응대율이 시중은행의 5분의 1 수준이라며 고객센터 인력의 추가 투입을 권고하고 나섰다. 금감원 측은 “시중은행들의 고객응대율이 통상 50% 수준이다. 인력을 늘렸는데도 14% 수준에 불과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스씨는 지난 1일 농협정보시스템과 NH농협 콜센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약 33억1700만 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5.95%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콜센터를 통해 인터넷뱅크 시장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시중은행도 인터넷뱅킹 수요 확대에 따른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비즈니스 차원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