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첨단기술의 빛과 그림자

입력 2017-07-12 10:54 수정 2017-07-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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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관 보험개발원 정보서비스부문장

최근 신문지상에 랜섬웨어 감염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자주 보도되고 있다. 얼마 전 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준 ‘워너크라이’도 랜섬웨어의 일종이었다.

랜섬웨어는 PC나 서버 파일을 암호화하고 이를 해제하기 위한 대가를 요구하는 악성 코드다. 그 대가를 ‘비트코인(Bitcoin)’이라는 가상화폐로 지불해야 한다.

비트코인은 보안성이 뛰어난 ‘블록체인(Blockchain)’이라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하여 거래의 위변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비트코인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어 비트코인으로 결제 가능한 쇼핑몰도 등장하고 있다. 반면, 랜섬웨어 사례와 같이 범죄에서 대가 수취인 신분을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모든 기술에는 그 명암이 있기 마련이다. 하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향해 내딛는 지금, 다양한 첨단 기술에는 그 명암이 없을까?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산물로 주목받고 있는 자율주행자동차를 보자. 원하는 곳을 말하고 편안히 앉아 있으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주행하는 동안 음악을 감상하며 책을 읽거나 잠을 청할 수도 있다. 생각만 해도 즐겁다.

그러나 자율주행자동차는 단순 제조업에서 벗어나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결합된 산물이다. 그만큼 복잡하고 해킹에 취약할 수 있다. 해킹당한 차량이 통제를 잃고 좌충우돌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 여러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공포로 돌변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24시간 금융 상담 업무를 하는 챗봇 등 첨단 기술을 금융 산업에 응용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고도화된 기술을 적용한 금융 서비스가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첨단 기술을 오용(誤用)하려는 사람은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만일, 첨단 기술을 악용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면 단순히 첨단 기술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애써 이루어 놓은 첨단 금융 서비스가 일부의 잘못된 사용으로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첨단 기술의 업무 적용에 앞서 보안상 허점이 없고 안정적인지, 부정 사용 여지는 없는지 등 전반에 걸쳐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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