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하와이에 사는 교사 셜리 야마우치(42)는 27개월 된 아들 다이조와 함께 호놀룰루에서 미 중부 휴스턴을 거쳐 동부 보스턴으로 여행에 나섰다.
야마우치와 다이조는 호놀룰루에서 휴스턴까지는 별 탈 없이 왔으나 문제는 휴스턴에서 보스턴행 유나이티드항공기에 탑승하며 벌어졌다.
야마우치는 아들 다이조의 좌석까지 약 1000달러(약 115만 원)를 주고 비행기표를 끊어 기내에 올랐지만 웬 남성이 와 아이의 좌석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표를 비교하니 두 사람의 좌석이 똑같이 '24A'였다.
이에 승무원을 불러 어떻게 된 영문인지 물었으나 승무원은 "좌석이 만석이 된 것 같다"며 돌연 가버렸다. 결국 그녀는 최근 발생한 유나이티드항공의 여러차례 사례들을 기억하곤 제대로 된 항변조차 하지 못한 채 아이와 함께 한 자리에서 3시간을 비행했다.
야마우치는 이후 "내 아들에게 일어난 일은 안전하지 못한 것이고 불편하고 불공평했다"고 분개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좌석 재판매 착오가 발생했다"며 "해당 승객의 아이 보딩패스를 스캐닝하는 과정에서 에러가 있었다"면서 좌석 요금을 환불하고 추가 보상 조처를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야마우치는 "보상에 동의할 수 없다. 2살 넘어서부터는 좌석이 필요하다고 해서 돈을 주고 좌석을 샀는데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에서는 지난 4월 베트남계 의사 데이비드 다오가 오버부킹(초과예약)을 이유로 기내에서 질질 끌려나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고, 최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2015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조지부시국제공항에서 71세 승객이 유나이티드항공사 직원에게 재발권을 요구하자 "지금 바쁘다"라며 승객을 강하게 밀친 영상이 공개돼 문제가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