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오전 동해상에 미사일을 발사한데 이어 오후 3시 30분 중대발표를 예고하자 ‘코스피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급등했다.
4일 오후 3시 3분 현재 V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13.33% 오른 13.9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VKOSPI는 평소와 비슷한 12포인트 부근에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하기 시작, 한때 전일 대비 16.26% 오른 14.30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까지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 4월 12일의 16.77포인트 상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에는 국내 시장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선제 공습에 나설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시장의 심리가 크게 요동치며 VKOSPI가 급등한 바 있다.
이날 북한은 오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탄도미사일은 고도 2,300㎞ 이상 비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북한은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오후 3시 30분 ‘특별중대보도’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날 발표할 내용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코스피지수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장중 하락곡선을 그렸다. 다만 현재 전날보다 0.64% 떨어진 2379.07을 기록하고 있어 VKOSPI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동요가 없는 모습이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영향으로 증시에서는 한국항공우주(2.81%), LIG넥스원(0.82%), 빅텍(14.43%, 스페코(5.96%) 등 방산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좋은사람들(-1.81%), 인디에프(-3.81%), 이화전기(-2.49%) 등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종목은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