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광폭행보’… 이틀새 작년 영업익 쏟아부었다

입력 2017-06-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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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과 5000억 지분 맞교환ㆍ4800억 규모 제2데이터센터 신축 등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IT기술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금융 빅데이터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 5000억 원, 제2데이터센터 구축 4800억 원을 비롯해 제록스 리서치센터 인수 등 이틀 새 지난해 영업이익(1조1021억 원)에 맞먹는 투자계획이 쏟아져나왔다.

네이버가 27일 발표한 미국 제록스의 AI 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EC)’ 인수는 미래기술 연구에 대한 네이버의 전략을 확실히 드러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XRCE는 프랑스 그로노블에 자리한 첨단기술연구센터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등 미래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갖춘 연구소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안에 이 연구소 인수를 완료하고 지식재산권 사용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이런 AI 광폭행보는 창업자 이해진 전 의장의 뜻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라인의 뉴욕·도쿄 증시 동시 상장 당시 “미국과 유럽 등이 투자 대상 지역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네이버는 앞서 AI의 밑그림이 될 빅데이터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제휴와 인프라 구성에 대한 장기 계획도 내놨다.

26일에는 국내 최대 금융투자사인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금융 콘텐츠와 빅데이터 확보에 나섰다. 두 회사는 상호지분 투자를 바탕으로 디지털금융 사업 진출과 금융 관련 AI연구 등에 협업하기로 했다.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서로 매입하기로 함으로써 네이버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방대한 규모의 빅데이터를 관리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우위를 다지기 위해 제2데이터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2020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경기도 용인에 구축될 새 데이터센터는 2013년 강원도 춘천에 세운 ‘각(閣)’에 이어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다. 이미 부지 매입을 마쳤고 내년 말 착공한다. 투자 금액만 총 4800억 원에 달한다고 네이버는 밝혔다.

새 데이터센터의 규모는 부지 기준으로 약 13만2230㎡(약 4만 평)으로,‘각’의 약 2.5배 규모다. 회사는 제2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AI, 자율주행차 등 기술 고도화에 따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제2데이터센터 추가 건립이 네이버의 빅데이터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해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IBM 등이 AI 고도화 전략을 앞세워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네이버 역시 이 같은 목표가 구체화되면서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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