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초대형 IB] ‘엎치락 뒤치락’ 증권업계 순위, 어떻게 바뀔까

입력 2017-06-20 11:03 수정 2017-06-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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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 통해 자기자본 2배 자금조달 가능…‘몸집 불리기’ 나설 수도

정부가 국내 증권사 체질 개선을 위해 초대형 투자은행(IB)육성에 적극 나서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앞 다퉈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수수료 수탁 중심의 영업방식에서 탈피하기 위한 대형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3조·4조·8조 원으로 나눠 자본 규모에 따른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우선 증권사들은 지난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자기자본을 크게 늘렸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미래에셋증권과 KDB대우증권이 합병해 자기자본 6조6400억 원으로 단숨에 자기자본 1위에 올라섰으며, KB증권 역시 지난해 현대증권사와 합병해 자기자본 4조1130억 원의 업계 3위 대형사로 도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도 잇따랐다. 한국투자증권은 1조7000억 원대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4조 원을 달성하며 업계 5위 증권사로 몸집을 불렸으며, 삼성증권 역시 올 3월 3383억 원의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4조1420억 원으로 올라섰다.

이들 증권사는 정부가 내놓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극적인 자본확충에 나섰다. 초대형 IB 육성 방안 중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는 것인데, 현재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는 자격기준인 지가지본 4조 원을 상회하는 증권사는 총 5개사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자본력이 풍부한 대형 증권사가 발행어음을 통해 1년 이내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확보한 것이다. 발행어음을 통한 자본조달은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가능하다.

실적배당방식의 종합투자계좌를 허용하는 기준인 자기자본 8조 원을 넘는 증권사는 현재로서는 없다. 다만 미래에셋대우가 자사주 매각 등을 통해 자본을 8조 원까지 확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럴 경우 고객으로부터 예탁 받은 자금을 기업금융자산등에 운용하고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종합투자계좌 업무가 허용된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7월 신한금융지주가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자기자본 3조 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아이엠투자증권 인수를 시작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도 잇달아 M&A에 나서고 있다. 또 자기자본 4조5960억 원으로 업계 2위에 이름을 올린 NH투자증권 역시 “자기자본 확충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자기자본 확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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