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1MDB 파문, 할리우드에도 ‘불똥’…미국, 디카프리오ㆍ미란다 커 자산 압류 추진

입력 2017-06-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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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1MDB 빌딩에 회사 로고가 세워져 있다.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1MDB 빌딩에 회사 로고가 세워져 있다.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1말레이시아디벨롭먼트Bhd.,(1MDB)’를 둘러싼 파문이 할리우드 스타들에게도 불똥을 튀기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측근들이 1MDB의 자금을 횡령한 금융스캔들과 관련해 유명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슈퍼모델 미란다 커의 자산 압류를 추진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법무부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1MDB로부터 미국으로 빼돌려진 자산 5억4000만 달러를 압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무부가 압류를 추진하는 자산은 16억 달러(약 1조8168억 원)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디카프리오에 대해서 미국 정부는 장 미셸 바스키아와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 다이안 아버스의 사진 등 예술작품 압류를 추진하고 있다. 미란다 커는 다이아몬드와 장신구 수 점이 압류 대상이다.

디카프리오는 레드그래나이트가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를 제작하면서 1MDB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리자 아지즈, 아지즈의 측근인 말레이시아 금융재벌 조 로우 등과 인연을 맺으면서 많은 선물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법무부는 조 로우가 2014년 발렌타이데이에 미란다 커에게 11.72캐럿의 하트 모양 다이아몬드를 포함해 800만 달러 상당의 보석을 선물로 줬다고 주장했다. 커는 지난달 스냅 설립자인 에반 스피겔과 약혼했다.

나집 라작 총리의 양아들인 리자 아지즈가 공동 설립한 영화 스튜디오 레드그래나이트픽처스가 제작한 영화 ‘덤 앤 더머 2’와 ‘대디스홈’의 판권도 압류될 처지에 놓였다.

이는 미국 법무부 사상 최대 규모 압류라고 WSJ는 설명했다. 민사상 재산압류 소송은 개인이 아닌 재산 자체에 대해 제기되며 재산 소유자는 압류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최근 일련의 소송은 나집 라작 총리가 경제발전 촉진을 이유로 1MDB를 설립한 뒤 자금을 빼돌린 이 스캔들이 국제적으로 얽혀 있음을 보여준다. 1MDB는 13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대출받았지만 거의 아무런 성과를 보여주지 않았다. 미국 법무부는 말레이시아 총리 측근들이 수십억 달러를 횡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아랍에미리트(UAE)와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등에서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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