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G4렉스턴, 묵직한 부드러움으로 다가오다

입력 2017-06-0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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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쌍용차)
(사진제공=쌍용차)

"하필 시승행사날 비가 오네요"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괜스레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쌍용차 관계자에게 말을 건냈다. 무려 16년여 만에 내놓은 후속작 'G4 렉스턴'에 거는 쌍용자동차의 기대감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기자의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했다. 오히려 비 내린 오프로드를 달리며 G4렉스턴의 진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쌍용차 관계자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기대반 우려반으로 G4 렉스턴에 올라탔다. 이번 시승 코스는 경기도 고양에서 임진강까지 왕복 총 124km에 이르는 구간이었다. G4 렉스턴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는 오프로드 코스도 포함됐다.

시동을 걸었다. 묵직한 생김새 값을 하는지 시동이 걸리면서도 큰 진동과 소음은 없었다. 예상외로 경쾌한 느낌의 출발이다.

자유로에 진입하면서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았다. 시속 80~100km까지는 시원스럽게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이상을 밟자 힘이 부족한 느낌이다. 엔진도 힘이 드는지 다소 소리를 낸다.

그러나 엔진음을 제외한 풍절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비오는 도로를 100km 이상 달리고 있음에도 동승자의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였다. 이탈리아 피닌파리나 풍동 시험까지 거치며 풍절음을 잡아낸 덕이다.

고속이든 저속이든 한결같은 조용함과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제공하는 G4 렉스턴이 '40, 50대 성공을 지향하는 성인 남성'이 아닌 '워킹맘'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온 순간이다.

무엇보다 끌린 것은 G4 렉스턴의 안전성이다. G4 렉스턴에는 세계 최초로 1.5GPa급 초고강도 기가스틸(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디는 신소재)이 사용됐다. 여기에 △긴급제동보조시스템 △차선변경보조시스템 △후측방경고시스템 △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 최근 프리미엄급 차량에서 볼 수 있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도 적용됐다.

(사진제공=쌍용차)
(사진제공=쌍용차)

마침내 기대했던 오프로드로 들어섰다. 운전자가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파트타임 4WD' 시스템을 갖춘 G4 렉스턴의 진가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오프로드 코스에 들어서자 마자 기어 옆 다이얼로 '4륜 구동(4WD)'을 선택했다. 4륜 구동의 파워는 진흙탕길과 돌길을 거침없이 치고 나갔다.

땅을 잡아 끄는 듯한 G4 렉스턴의 힘은 예상보다 짧은 오프로드 코스에 대한 아쉬움만을 남겼다.

여담으로 G4 렉스턴의 소소한 매력 포인트를 꼽아본다. G4 렉스턴에는 각종 경고음과 방향지시등 소리를 5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그 중 하나를 선택하고 깜박이를 켰다.

'띠띠띠' 조급한 경고음 대신 '찌르르찌르르' 퍼지는 맑은 새소리는 웃음을 자아냈다. 마치 조용하고 근엄한 부장님의 예상치 못한 애교를 발견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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