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9일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부터 인텔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1위에 오를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0만 원을 유지했다. 또 3D NAND 및 SSD 등 메모리 시장 성장으로 반도체 시장 내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가 전망됐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91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26년간 인텔이 매출 기준 반도체산업 내 글로벌 1위를 수성하고 있었다”며 “최근 데이터센터 증가 및 SSD 수요 확대로 메모리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 반도체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에 오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도 강화하고 있어 향후 확실한 글로벌 반도체 1위가 될 전망이다”며 “지난해 1분기 인텔의 시장점유율은 13%,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9.1%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인텔 14.7%, 삼성전자 13.4%로 시장점유율 격차가 1.3%로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7년 2분기에는 메모리부문 실적 개선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점유율이 15%로 상승하면서 인텔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SSD 수요 증가 및 3D NAND 실적 확대에 따른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연간 영업이익 상승도 전망됐다. 2017년 부문별 영업이익은 IM 10조7000억 원, 반도체 31조6000억 원, 디스플레이 6조4000억 원, CE 2조 원으로 예상됐고, 전체 영업이익은 50조4000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3조6000억 원에서 올해 31조6000억 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하면서 전사 이익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2018년에도 3D NAND 경쟁력 확대로 실적 확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