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늘려라”…車배터리 장거리 大戰

입력 2017-06-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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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올 하반기부터 ‘장거리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300㎞를 넘어서는 2세대 전기차 시대가 본격 개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한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장거리 주행 전기차의 시장진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현재 항속거리가 긴 전기차는 쉐보레 볼트 EV(383㎞), 테슬라 모델S 90D(378㎞) 등이 있으며 닛산,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업체들이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경 장거리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GM, BMW,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 미국, 유럽시장의 장거리 주행 전기차 모델들이 대부분 한국산 배터리를 채택한 경우가 많아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업체의 성장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배터리 탑재 개수 뿐만 아니라 장거리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현재 많이 팔리는 저용량 배터리 차량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대비 3~10배까지 크다. 결국 배터리 업체에 있어 가격이 비싼 장거리 배터리가 많이 판매될 수록 수익성이 높아지는 구조인 셈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2~3년내에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출시될 400~500km 주행거리의 모델들도 대부분 한국산 배터리를 적용했다”며 “특히 올 4분기부터 시작될 장거리 주행 전기차들의 시장진입은 배터리업체들에게 추가 성장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케파)을 앞다투어 확보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올해 하반기 1.11GWh 배터리 케파를 2020년까지 10GWh급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다임러 등 유럽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 헝가리, 체코 등을 후보지로 배터리 공장 건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폴란드 배터리 공장에 내년 말까지 4000억 원을 투자해 순수 전기차 기준 연산 10만 대 규모 캐파의 양산라인을 갖출 예정이며, 삼성SDI의 경우는 지난달 30일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고 내년 2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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