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전 임원 "정윤회 문건 보도 전부터 崔 비선실세 소문 들어"

입력 2017-05-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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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최순실(61) 씨가 '비선실세'라는 소문을 들었다는 한국마사회 전 부회장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한국마사회 전 부회장 이모 씨는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조사 과정에서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최순실이 대통령의 내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대통령은 정유라를 아낀다'는 말을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내실'의 구체적인 의미를 묻는 검찰의 말에 "뒷살림 정도 도와주는 거로 이해했다"고 답했다.

이 씨는 또 "2013년 6월 한국마사회 본부장으로 취임하기 전 같은 해 1월경에 이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특검이 재차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이 발생했던 2014년 11월 이전에 들은 게 분명하냐'고 묻자 그는 "그 이전에 들은 건 확실하다"고 답했다. 이 씨는 "승마계에서는 2014년 11월 이전부터 이미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라는 소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승마계 사람들도 그 이야기를 간혹 했고 박 전 전무한테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또 대한승마협회 회장사가 한화에서 삼성으로 바뀐다는 소식을 박 전 전무로부터 미리 들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회장사를 어디서 맡는지가 이슈였고, 한화가 더 이상 안 맡는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궁금해서 박 전무에게 물었더니 그렇게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실제로 박 전 전무 말대로 삼성에서 회장사를 맡아 깜짝 놀랐다고 한다.

반면 최 씨 측은 "박 전 전무라는 사람이 대한승마협회 공금을 횡령해서 실형을 살았다"며 "솔직히 승마계에서 박 전 전무의 말을 신뢰하는 사람은 없지 않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이 씨는 "박 전 전무가 굉장히 똑똑했다. 저한테 특별히 거짓말을 한 건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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