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후륜 기반 4륜구동(AWD) 시스템을 처음으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ATC는 후륜 자동차의 동력 중 일부를 앞으로 전달해 네 바퀴를 동시에 굴린다. 최근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고성능 세단 '스팅어'에 탑재됐다.
ATC는 함께 장착되는 전자식 제어장치(ECU)와 함께 도로 상태와 주행 환경에 따라 구동력을 배분한다. 눈길이나 빗길처럼 도로가 미끄러울 때는 앞뒤 동력을 50대50으로 배분해 접지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속도를 내거나 급하게 코너를 돌 때도 전·후륜 구동 배분 시스템이 작동된다. 그 외 일상 주행에서는 승차감과 연비를 높이기 위해 뒷바퀴에 동력이 집중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동력 전달 효율을 극대화해 동력 손실이 거의 생기지 않게 제작했다"며 "ATC가 추가되면서 생기는 실내 소음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ATC는 현대위아 창원 2공장에서 양산된다. 연간 생산 물량은 4만대로 현대위아는 연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ATC 양산으로 AWD 시스템의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현대위아는 지난 34년간 600만대 넘게 생산한 전륜 기반 AWD 시스템인 'PTU'와 지난해 개발한 친환경 AWD 시스템인 'e-4WD' 등 여러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은 "ATC 양산으로 모든 자동차의 AWD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