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한진터미널 지분 직접 인수 나선다

입력 2017-05-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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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신항 3터미널 지분을 직접 인수한다. 부산항 운영에 정책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의결권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29일 해운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는 내달 중순께 독자적으로 부산신항 3터미널 지분 인수에 나선다. 3터미널은 (주)한진이 경영권을 갖고 있는 터미널이다. 현재 (주)한진은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인수 협상 중이다. 부산항만공사는 당초 (주)한진과 함께 한국수출입은행의 글로벌해양펀드가 조성하는 펀드에 LP로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직접 투자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부산항만공사가 직접 투자로 나선 배경은 부산항 운영 정책에 대한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글로벌해양펀드는 PEF(사모펀드)이므로 지분 투자 목적을 ‘수익 실현’에 두고 있어 터미널 운영에 목소리를 낼 수 없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BPA는 공공기관이므로 부산항 터미널 운영 등 전반적인 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의결권 가진 지분 투자가 올바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신항 터미널은 한진해운 구조조정 이후 단 한 곳을 빼고 나머지 4곳의 대주주가 모두 외국계로 바뀌었다. 현행법 상 국내 공공기관의 지분 투자는 기획재정부 등 소관부처의 허가가 필요해,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터미널 지분을 인수할 수 없었다. 이번 지분 투자로 인해 부산항만공사는 항만 운영과 관련해 터미널 운영사에 정책적 협조를 구할 명분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부산항만공사의 터미널 인수 목적에 공감하고 지분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만공사의 투자 규모는 약 500억 원이며, 내달 중순 전까지 계약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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