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해외법인 1분기 성적표… 베트남 선전·중국 한숨

입력 2017-05-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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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반도체 사업과 스마트폰 사업 호조에 따라 삼성전자 해외법인 간 희비가 엇갈렸다. 스마트폰 생산을 담당하는 베트남 법인은 이익이 증가한 반면 중국 반도체 법인은 전년 대비 수익성이 반토막 났다.

17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담당하는 북부 제2 생산법인(SEVT)은 올 1분기 전년 대비 23% 증가한 7873억12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갤럭시S8 시리즈가 출시 3주일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500만 대 판매를 달성하는 등 호조를 보이며 생산을 담당하는 SEVT의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자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법인(SEV)의 경우 전년 대비 34% 감소한 404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중국 판매법인 삼성차이나인베스트먼트(SCIC)는 당기순이익이 소폭 상승한 1089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세를 잇고 있다. 싱가폴 법인(SAPL)도 스마트폰 사업 호조에 따라 1년 만에 3000% 넘게 수익성이 급등하며 1291억 원의 이익을 냈다.

1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해외법인도 눈에 띈다. 미국 반도체 법인(SSI)의 순이익은 지난해 8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71억 원으로 2배 증가했으며 반도체ㆍ디스플레이 판매법인인 상하이 삼성반도체(SSS) 역시 전년 대비 35% 증가한 536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 내 두 번째로 자산 규모가 큰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법인(SCS)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반 토막 났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초격차 반도체 기술인 3차원 낸드플래시 ‘V낸드’의 수요가 증가하며 순이익이 2015년 대비 548%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은 줄었지만 매출 규모는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가 집행된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635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미주법인(SEA)은 1분기 적자폭을 376억 원까지 축소했다. 당기순이익이 반 토막 나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던 브라질법인은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200% 급성장한 데 이어 올 1분기도 116% 증가한 3464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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