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트럼프 효과?…트위터가 살아나고 있다

입력 2017-04-27 09:18 수정 2017-04-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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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사랑이 통한 것일까. 트위터가 1분기(2017년 1~3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최근까지 장기 실적 부진에 허덕였던 트위트에 드디어 한줄기 희망의 빛이 보인다고 26일(현지시간) 포춘이 보도했다.

트위터의 지난 1분기 월간 실질 사용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어 3억2800만 명을 기록했다. 페이스북, 스냅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도 시장 전망치인 3억2140만 명을 넘어섰다.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915만 명의 신규 사용자가 늘어난 것이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일간 실질 사용자 수는 작년 4개 분기 내내 증가세를 기록했고 이번 1분기에는 14%나 늘었다. 시장 예상을 깬 트위터의 사용자 수 증가에 이날 트위터 주가는 장중 한때 12% 폭등했다. 종가는 전일 대비 7.91% 오른 15.82달러였다.

물론 3억2800만 명으로 추산된 월간 실질 사용자 수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비교했을 때 저조한 수준이다. 인스타그램은 월 평균 사용자가 지난 4개월간 1억 명이 늘어나 총 7억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트위터가 한물 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취급을 받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에 다시 불이 붙었다고 볼 수 있다.

트위터가 활발하게 신규 사용자들을 끌어들인 배경에 대해 트위터는 타임라인을 표시하는 방식을 변경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인종차별 같은 혐오 발언을 사용자가 지정해 타임라인에 뜨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들의 사용 습관을 분석한 뒤 추천 트윗을 올려주는 것도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포춘은 일부 전문가들이 트위터 신봉자인 트럼프의 당선 효과가 이제야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대선 전부터 언론이 아닌 트위터를 통해 대중과 소통했다. 취임 당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총 94일간 트럼프가 올린 트윗 수는 440회였다. 일 평균 4.68회 트윗을 날린 것이다. 뉴스를 향한 수요가 늘고 언론과 등진 트럼프가 트위터로 대중과 직접 대화하면서 트위터는 앞으로 몇 년간 수익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위터는 생중계 기능을 강화해 수익을 늘릴 방침이다. 축구와 야구 같은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그래미 어워드 같은 시상식, 선거 뉴스를 비롯해 모든 종류의 라이브 방송을 중계할 야심을 품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 분기에 총 800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했다. 이를 더 확대하고자 케이블 방송사들과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다만 한줄기 희망이 비쳤음에도 트위터의 매출액은 감소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하락한 5억4800만 달러(약 6197억 원)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616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의 7970만 달러보다는 줄었다. 트위터는 다음 분기 실적 전망도 시장보다 낮춰 내놨다. 트위터는 2분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9500만~1억1500만 달러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는 1억41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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