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금리 오르면 30-40대 개인사업자 직격탄

입력 2017-04-27 09:15 수정 2017-04-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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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차주 대신 ‘민감차주’새지표금리, 유동성, 경기 민감차주..30-40대가 가장 문제

금리가 오르면 개인사업자 중에서는 30∼40대가 받는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평가 CB연구소는 26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및 금융업종의 전망’ 포럼에서 개인사업자 중 이 연령대 차주의 부실 위험이 비교적 높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연구소는 금융기관이 위험군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민감차주’라는 새로운 지표를 제시했다. 가계부채를 가진 차주 중에서 실제로 금융사가 지켜봐야 할 위험군을 설정하기 위해서다. 금리 변화, 대출 규제와 같은 유동성 문제, 내수 침체 등 위험 요인에 따라 ‘금리 민감차주’, ‘유동성 민감차주’, ‘경기 민감차주’ 등으로 세분화했다.

이 중 경기 민감차주를 구분하기 위해 연구소는 빅데이터를 활용, 위험군 조건을 설정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차주 243만 명 중 50.5%를 차지하는 40대 차주의 잠재부실률(30일 이내 연체할 확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는 가계대출만 보유해도 부실률이 2014년 10%이하에서 2년 만에 25%, 40대는 20%까지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50대는 15%이하, 60대는 10%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소득 수준, 대출 규모, 업권 등에 따라 부실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가계대출만 보유하고 소득 2700만 원 미만이면서 대출금액이 5000만 원 미만이거나 5억 원 이상인 차주,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모두 보유하면서 소득 4000만 원 미만, 대출금액 1억 원 미만인 차주를 경기 민감차주로 구분했다. 연령은 공통적으로 40대 이하로 설정했다. 이와 관계없이 잠재부실률이 높은 음식업, 음식숙박업, 건설업 개인사업자는 모두 경기 민감차주로 식별했다.

이들은 2014년 12월 말 42만명에서 지난해 말 45만명으로 3만명 증가했다. 잠재부실률은 12.4%에서 10.6%로 하락했으나 이는 저금리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문영배 나이스평가 CB연구소 소장은 “금리가 오르면 경기 민감차주의 잠재부실률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재부실률이 높아지면 1년, 2년뒤 돈을 갚지 못하게 되는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경기 민감차주 해당자들은 1년만에 24.2%, 2년만에 31.7%가 연체를 경험한 바 있다.

문 소장은 “금융사들은 경기 민감차주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와 업황에 따라 관계형 금융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며 “개인사업자 차주와 대출 특성을 심층분석해 리스크 관리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연구소 발표 결과 지난해 말 전체 민감차주는 전체 가계대출자(나이스신용평가 기준) 1623만명 중 349만명인 21.5%로 2014년 말 17.7%보다 3.8%포인트 증가했다. 금리에만 민감한 차주가 154만명(9.5%)으로 가장 많았고, 유동성 민감차주 106만명(6.6%), 경기 민감차주 23만명(1.4%)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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