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로봇이 우리 실생활의 한 부분이 되고, 사람들은 무인 자동차 안에서 이동하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다양한 일들을 한다. 손쉽게 우주여행을 즐기고,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TV, 세탁기,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등 다양한 가전들을 제어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AI, 로봇기술, 생명과학과 같은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1784년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것이 1차 산업혁명, 1870년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 1969년 인터넷이 이끈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이 있었다. 반면 4차 산업혁명은 AI, 로봇기술, 사물인터넷, 무인 자동차, 나노 기술 등 새로운 기술 혁신으로 창출된 시대를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은 물리적, 생물학적, 디지털적 세계를 빅데이터에 입각해 통합시키고 경제 및 산업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신기술로 설명할 수 있다.
그야말로 1985년 개봉한 영화 ‘백 투 더 퓨처’ 속 미래를 상상했던 모습들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은 출판업계라고 다르지 않다. 관련 서적들이 쏟아지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을 대변하고 있다. 최근 출간된 책 중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주요 책은 ‘제4의 물결, 답은 역사에 있다’, ‘넥스트 모바일: 자율주행혁명’, ‘빅데이터 경영 4.0’ 등이 있다.
특히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걸어온 역사를 돌아보고 이 역사를 기반으로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를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세종대왕은 토지 1결당 일정하게 10두의 세금을 정한 공법을 시행했다. 이전에는 매년 개별 토지 수확량을 조사해 납부액을 결정하는 과전법이 시행됐지만, 관리가 직접 논밭을 돌아보며 수확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부정이 개입돼 그에 대한 보완책으로 나왔다. 이 과정에서 세종대왕은 전국 백성의 의견을 취합하고 데이터를 모았다. 1430년 3월부터 5개월간 찬반 의견을 모아 공법을 보완했고, 13년이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공법을 시행했다. 이미 세종 시대부터 빅데이터의 활용 및 분석이 이뤄진 셈이다.
저자는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를 이해하는 데는 몇 가지 핵심 키워드가 필요한데 놀랍게도 그 키워드가 모두 역사 속에 있다”며 “미래를 꿰뚫어 보는 힘은 지금의 흐름을 깊이 이해하고 제대로 읽어내는 데서 나온다”라고 역설했다.
다만 이 책은 이런 희망적인 미래를 이야기하면서도 법률, 윤리, 보안 문제 등 자율주행차 혁명으로 인한 문제점들도 제시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기존 사업에서 빅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수집하고 활용해 사업화하는 것 △나에게 필요한 빅데이터를 수집해 사업에 활용하는 것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저자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은 시작됐다. 우리는 이 대세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며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경영하기 위한 기본은 인간의 본성인 호기심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측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