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경선 마무리 단계…‘문·안·유·홍’ 4자 구도 유력

입력 2017-03-30 10:34 수정 2017-03-3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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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조기대선’을 향한 정당들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원내 교섭단체 중 제일 먼저 대통령 후보 경선을 끝낸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유 의원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62.9%를 기록해 남경필 경기지사를 따돌리고 최종 후보가 됐다.

바른정당이 두 달 남짓 기간에 가장 먼저 대선후보를 결정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후보를 결정짓고 대선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전날 첫 일정으로 국립 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본인의 정치 입문을 이끈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예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가 순회 경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충청에서 실시된 경선에서 47.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36.7%를 얻으며 2위에 머물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5.3%의 지지에 만족해야 했다.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을 입증한 문 전 대표는 호남과 충청을 합해 득표율 55.9%로 과반 확보에 성공했다. 문 전 대표가 31일과 다음 달 3일 각각 열리는 영남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결과를 합쳐 과반을 확보하면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대통령후보자 자격을 얻게 된다.

국민의당에선 단연 안철수 전 대표가 돋보인다. 안 전 대표는 28일 부산·울산·경남에서 열린 순회경선에서 유효투표수 1만151표 가운데 7561표(74.49%)의 ‘몰표’를 얻어 1775표(17.5%)를 얻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크게 이겼다.

안 전 대표는 지역경선에서 ‘3연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당 대선후보 선출이 확실시된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5일 열린 광주·전남·제주와 26일 전북 지역 순회경선에서도 65.5%(6만 7292표)의 지지율을 얻어 손 전 대표(22.8%)와 박주선 국회부의장(11.5%)을 큰 표 차이로 앞선 바 있다.

국민의당은 30일 대구·경북·강원 순회경선에 이어 다음 달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 경선을 차례로 치른다. 다음 달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 투표 직후에는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한 최종 결과를 발표해 대통령후보 선출을 확정 짓는다.

한국당은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무게가 실린다. 각종 여론조사결과 홍 지사가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진태 의원에 앞서 있다. 한국당은 오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앞서 한국당은 지역별 경선 없이 책임당원 투표와 일반국민여론조사를 50%씩 합산해 최종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향후 대선정국은 큰 변수가 없다면 ‘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 4자 대결이 될 전망이다. 다만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반문(반문재인)연대’가 성사될 경우 대선정국이 한 차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김 전 대표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은 전날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연대 플랫폼을 만들어 통합연대의 축이 되겠다는 계산이다. 만약 반문연대가 성사되면 누구도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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