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O를 만나다] 닻 올린 권오준號 2기…‘비철강’으로 새판짜기

입력 2017-03-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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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핵심원료 리튬 집중 육성…독자기술로 추출기간 1년서 1개월로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의 연임이 결정되면서 비철강 부문 육성에 본격적인 드라이브가 걸릴 전망이다. 권오준호 2기 출범으로 포스코는 미래의 먹거리를 ‘비철강’으로 삼고 새판을 짜고 있다.

포스코는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권오준 대표이사 회장의 연임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권 회장은 RIST 원장 시절부터 수년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 리튬을 포함해 무역·건설·에너지 등 비철강 부문에 모든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그간 권 회장은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백색 황금’으로 불리는 리튬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이날 권 회장은 “리튬전지 전극소재, 자동차·항공용 경량소재,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특히 리튬이온전지에 필요한 양극재와 음극재를 세계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그네슘도 올해 상업화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고, 티타늄 등 항공기 재료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공을 들이고 있는 리튬은 권 회장다운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최고기술자(CTO) 출신답게 권 회장은 그간 포스코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리튬도 마찬가지다. 독자기술을 개발해 리튬 추출 기간을 대폭 줄인 것. 지난달 7일 포스코는 세계 최초의 화학추출 방식을 이용해 리튬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자연증발식으로 광석이나 소금물에서 배터리 원료인 탄산리튬을 뽑아내야 했기 때문에 1년~1년 6개월의 장기간이 필요했다. 포스코는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산리튬을 추출해 탄산리튬으로 바꾸는 공법을 개발해 기간을 1개월로 단축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리튬 회수율도 20~40%에서 80% 이상으로 높아졌다.

올해 포스코는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이나 니켈, 티타늄, 마그네슘, 양·음극재 등 에너지 소재를 투자 1순위로 꼽았다. 이에 권 회장은 올 초 이사회에서 연임이 결정되자 비철강 부문 육성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인 바 있다. 그는 연임 결정 후 전남 광양제철소 리튬생산 공장 준공식과 포스코 ESM 양극재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2020년까지 양극재 사업 강화를 위해 3000억 원을 추가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향후 어려운 경영환경이 전망되지만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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