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현장 속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傘壽 앞두고 6개국 생산·판매법인 점검

입력 2017-02-27 11:01 수정 2017-02-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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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체코 현지 공장을 찾아 ‘투싼’의 차량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지난해 8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체코 현지 공장을 찾아 ‘투싼’의 차량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삼현주의(三現主義)’.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이다. 현장에서 보고, 현장에서 느끼고, 현장에서 해결한 뒤 확인까지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의 현장경영은 위기 때마다 빛을 발한다. 노조와의 갈등으로 생산량 감소 우려가 커지던 지난해 하반기, 정 회장은 산수(傘壽·80세)를 눈 앞에 둔 나이에도 러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슬로바키아와 체코를 순방하며 생산·판매 현장을 점검한 뒤, 곧바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미국 판매법인을 찾아 업무 보고를 받고 우수 판매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후 중국 창저우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공언했다. 그가 3개월간 방문한 국가는 6개국. 이동 거리만 4만4000㎞에 달한다. ‘백전노장’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열린 해외 법인장회의에서도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망이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심기일전하자”고 현장을 격려했다.

정 회장의 경영철학은 이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물려받아 실천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해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직접 운전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기술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후에는 스위스 다보스로 건너가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자동차 분야 석학들과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또 주요 글로벌 기업 CEO들과 비공개로 만나 시장 방향성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 부회장은 CES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기술 융합과 초연결성으로 구현될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에 서 있다”며 “현대차는 친환경적이고, 주변의 모든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초연결성을 지닌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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